모리오카 여행 🐌 모리오카 다쿠보쿠・겐지 청춘관(もりおか啄木・賢治青春館
모리오카 성터 근처에는 정말 여러 관광지가 밀집해 있는데 그중에 한 곳이 바로 '모리오카 다쿠보쿠・겐지 청춘관'이라는 곳이다. '청춘관'이라는 이름이 누군가의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장소가 아닐까 싶었는데 과연 다쿠보쿠는 누구고 겐지는 누구였을까?
1. 소개
🔹 타쿠보쿠(啄木)
타쿠보쿠는 이와테 출신의 유명 시인 이시카와 타쿠보쿠(石川啄木)를 말한다. 1886년 2월 20일에 태어난 위 인물은 1912년 4월 13일, 26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꽃다운 나이인 26에 짧은 생을 마감하면서 근현대 도시인이 겪는 생활인으로서의 슬픔, 삶의 회한 등을 이야기 한 시인으로 메이지 시대의 대표적인 문학가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타쿠보쿠는 조선 침략과 식민화에 대해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을 말했던 반제국주의자이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시인 「ココアのひと匙(코코아 한잔)」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의 테러리스트는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로 추측된다.
われは知る、テロリストのかなしき心を――
言葉とおこなひとを分ちがたきただひとつの心を、
奪はれたる言葉のかはりにおこなひをもて語らむとする心を、
われとわがからだを敵に擲なげつくる心を――
しかして、そは真面目まじめにして熱心なる人の常に有もつかなしみなり。
나는 안다. 테러리스트의 슬픈 마음을.
말과 행동으로 나누기 어려운 단 하나의 그 마음을.
빼앗긴 말 대신에 행동으로 말하려는 마음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적에게 내던지는 마음을.
그것은 성실하고 열심인 사람이 늘 갖는 슬픔인 것을.
🔹 겐지(賢治)
겐지는 유명 동화작가 미야자와 켄지(宮沢賢治)를 말하는 것이다. 1896년 8월 27일에 태어나 1933년 8월 27일에 숨을 거둔 그는 이와테현 출신의 일본의 아동문학가이자 시인, 농촌계몽가, 화가, 교육인이었다. 37의 나이로 숨을 거둔 이 인물은 살아 있을 때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훗날 이 인물이 재평가되기 시작하며 다른 창작인들에게도 영감을 준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이 은하철도 999이며 이 외에도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 인물에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한국인의 입장에서 조금 찜찜한 부분은 이 인물이 믿었던 불교의 종파인데 겐지는 불교에서도 니치렌슈(日蓮宗)를 믿었는데 이 종파는 일본의 군국주의 및 국수주의와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종파였다. 이 중에서도 고쿠츄카이(国柱会)의 회원으로 7개월 정도 활동했는데 이곳은 '일본은 천손민족이며 일본이 세계통일을 이루는 것이 세계 평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주장한 극우 단체였다는 것이다. 물론 훗날에는 이곳의 간부를 썩은 감자라고 경멸했다는 기록도 있지만 타쿠보쿠와 비교했을 때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살짝 찜찜할 수밖에 없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모리오카 다쿠보쿠・겐지 청춘관
- 일본어 : もりおか啄木・賢治青春館(旧第九十銀行本店本館)
- 영어 : Morioka Takuboku and Kenji Youth Museum
🔹 운영시간
- 운영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입관 마감은 오후 5시 30분까지
- 휴무 : 매월 둘째 주 화요일, 연말연시(12월 29일~1월 3일)
🔹 요금
무료
🔹 주소 및 위치
일본 〒020-0871 Iwate, Morioka, Nakanohashidori, 1 Chome−1−25 1F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3. 후기
🔹 중요 문화재
'모리오카 타쿠보쿠・겐지 청춘관' 건물은 외관으로 봐도 꽤 오래된 벽돌 건물로 보인다. 이 건물은 1910년에 세워진 벽돌 건물로, 제 90은행을 보존 활용하여 현재는 이시카와 타쿠보쿠와 미야자와 겐지의 청춘을 소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리오카 타쿠보쿠・겐지 청춘관은 아름다운 근대 서양식 건축으로 2006년 7월 6일 일본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이 되었다.
🔹 1층
오래된 건물인 만큼 내부는 엔틱스러움이 한 껏 묻어나는 공간임을 알 수 있었는데 1층의 경우 상설 전시실, 빛과 소리의 체험실, 영상실 등이 있었고 또 이 분위기와 어울리는 카페도 한 곳 볼 수 있었다.
🔹 2층
2층의 경우에는 5m 가까운 천장 높이와 석고 벽인 매력적인 전시홀이 한 곳 있다. 시설적으로는 2층보다 1층이 뭔가 더 많은 편이기는 했는데 공간 자체가 엄청나게 넓은 편들은 아니라서 관람에 큰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일본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일본의 특정 인물에 대해 다룬 박물관이나 공간이 사실 이해하기에 쉬운 편은 아니다. 그래서 만약 이곳이 요금을 받는 곳이었다면 사실 입장료가 조금 아깝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요금을 받는 곳이 아니었기에 가볍게 보고 나오기 좋았다. 모리오카성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고 또 이 근처에 이와테 은행 붉은 벽돌관도 있어 함께 있기 때문에 연계 관광을 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모리오카는 이와테현의 현청소재지 입니다. 검색의 편의를 위해 '이와테 여행'이 아닌 '모리오카 여행'으로 글 제목을 설정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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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크리에이터 '홍씨의 일본 이야기' 홍씨입니다.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고 1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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