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토리 여행 🐪 하쿠토 신사(白兎神社)

돗토리현의 공항이 요나고에 있기 때문에 요나고 여행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하쿠토 신사는 돗토리현의 요나고시가 아니라 돗토리시에 위치한 신사다. 이름의 한자(白兎)를 가만히 보면 '하얀 토끼'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하얀 토끼와 이 신사는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

 

1. 하쿠토 신사

🔹 소개

어느 나라든 그 나라,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러브 스토리들이 있는데 이 하쿠토 신사도 러브 스토리와 관련이 있다. 소개의 시작부터 이게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할 수 있는데 이 하쿠토 신사의 이름에 쓰이고 있는 하얀 토끼는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신화 중 하나인 「이나바 (因幡)의 하얀 토끼 」와 관련이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내용이 조금 길어질 것 같아 간단히 설명해 보면, 도움을 받은 하얀 토끼가 그 답례로 이즈모 대사(出雲大社)의 제신인 '오쿠니누시노미코노'와 야카미히메(八上姫)의 인연을 잇게 해 주었는데 그 배경이 바로 하쿠토 신사였다. 일본에서는 꽤 오래된 러브 스토리이기 때문에 이 하쿠토 신사는 좋은 인연을 맺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꼭 가야 할 장소로 손꼽히는 장소 중 하나이며 오마모리라던가 에마 또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하쿠토 신사 
• 일본어 : 白兎神社
• 영어 : Hakuto Shrine

🔹 운영시간

24시간(오마모리 판매 등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 요금

무료

🔹 주소 및 위치

603 Hakuto, Tottori, 689-0206 일본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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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신사 입장

신사에 들어가는데 중화권 관광객으로 보이는 커플이 도리이 위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던지고 있었다. 뭔가 잘 올라가지 않는지 떨어진 무언가를 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던지기를 반복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이 관광객의 손에는 흰색의 작은 돌이 들려 있었다.

주변을 언뜻 보니 이 돌들에 무엇인가 그려져 있었고, 이런 부분을 미뤄보아 분명 어디에서인가 판매하고 있는 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다섯가지 힘

신사 안쪽에 가면 오마모리, 에마 등을 판매하는 곳에서 돌을 구매할 수 있다. 돌은 총 5개가 들어 있으며 가격은 500엔으로 이걸 구매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살짝 고민이 들 수도 있는데 '이때 아니면 또 언제 이 먼 하쿠토 신사까지 오겠냐'라는 마음이 강하다면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에 들어있는 다섯 개의 돌은 각각이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 이 다섯개의 돌은 인연, 자식, 번성, 비약, 건강인데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꼭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신사 입구에 들어올 때 보았던 도리이 위로 던져서 올려보도록 하자. 홍씨도 약 15번의 시도 끝에 어렵게 성공했다.

🔹 인연

하쿠토 신사가 인연이라는 키워드로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신사 내부에 걸려있는 에마들도 인연을 기원하는 문구들이 많이 적혀 있었다. 홍씨가 이곳에 방문했을 때 이미 결혼을 준비하고 있을 때라서 그런지 여기에 적힌 소원 하나하나들에 담긴 마음이 어떤 것인지 잘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모두 좋은 인연 이루었으면 좋겠다.

🔹 미타라시이케 연못

인연에 집중하다보니 깜빡할 뻔했는데 이 신사 내부로 이어진 길에는 '미타라시이케'라는 연못이 있다. 이 연못은 ‘이나바의 흰 토끼 신화’에서 토끼가 상처를 씻어내자 깨끗이 나았다고 전해지는 장소인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 연못의 수위가 계절 상관없이 일정하다는 것이다. 보통은 비가 많이 내리거나 가뭄이 들어 수위가 변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다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이렇게 하쿠토 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하쿠토 신사는 전철역에서 먼 편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거나 뚜벅이 관광객의 경우 택시 투어로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소요 시간 자체가 길지 않고 주차장도 무료이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좋은 인연을 기도드리고 오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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