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여행 🌋 마쓰바라 신사(松原神社)

텐몬칸 상점가의 북쪽으로는 시로야마 전망대, 테루쿠니 신사, 가고시마 현립 박물관 등 굵직굵직한 관광지가 많은 편인데 사실 남쪽으로는 이런 굵직굵직한 관광지가 많이 있는 편은 아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런 괜한 호기심 때문에 마을을 돌아보다가 발견한 도심 속의 신사가 하나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마쓰바라 신사.

 

1. 소개

🔹 마쓰바라 신사

마쓰바라 신사의 제신은 시마즈 가문의 중흥의 선조라고 불리는 시마즈가 15대 당주 타카히사(貴久)공이다. 타카히사공은 전국 시대에 있어서  산슈(아이치현 동부) 평정의 길을 연 인물로 훗날 인재 배출, 생산을 늘리고 산업을 일으킨다는 '식산흥업'의 기초를 구축한 희대의 영주로 알려져 있다. '시마즈 이로하 노래'로 알려진 아버지 타다요시(忠良)공, 그리고 시마즈 사형제로 불리는 4명의 아들과 함께 부자 3대, 40년에 걸쳐 영내를 평온하게 진정시키는 한편, 인재 육성이나 무역, 산업을 촉진한 것 이외에도 영주 지배하에 있는 백성으로서의 삶의 안정에서 신경을 많이 써 어진 정치를 보였으며 시마즈 가문이 일본 전국 시대에 각지에 할거하던 대영주로서의 지위도 견고하게 했다.

이러한 발자취로부터 문화 진호의 신, 생활의 수호신, 액막이의 신으로서 숭경을 모으고 있으며 또 마쓰바라 신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번화가 텐몬칸의 수호신, 장사 번창의 신으로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마쓰바라 신사
• 일본어 : 松原神社
• 영어 : Matsubara Shrine 

🔹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내는 항상 열려 있음.

🔹 요금

무료

🔹 주소 및 위치

3-35 Matsubaracho, Kagoshima, 892-0833 일본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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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도심 속 신사

마쓰바라 신사의 경우, 주택가와 큰 빌딩 옆에 있었던 신사였는데 홍씨의 경우 이런 신사를 많이 봐와서 이제는 아무렇지 않지만 한국의 사찰이 도심부보다는 속세와 떨어진 산에 위치하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이런 환경에 떡하니 있는 일본의 신사가 신기하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조금은 낯설 수도 있지만 일본 신사의 경우에는 이렇게 도심부에 있는 신사들도 꽤 많다.

🔹 시마즈 가문 문양

가고시마 시내를 둘러보다보면 정말 너무 흔하게 보일 수 있는 문양이 동그라미 안에 열 십(十) 자 모양이 들어있는 문양이다. 이 문양은 시마즈 가문을 나타내는 문양인데 이 신사 또한 제신이 시마즈 가문의 인물이기 때문에 마쓰바라 신사 곳곳에서 동그라미 안 열 십(十) 자 모양을 볼 수 있다.

🔹 이나리 신사

홍씨처럼 신사 내부에서 여우 동상을 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이나리 신사'인 사람도 있을 텐데 마쓰바라 신사 내부에도 여우 동상이 있는 이나리 신사가 있다. 이 이나리 신사는 장사 번성 신을 모신 곳으로 신사의 메인 건물의 바로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 꽤 작은 신사

자연과 가까운 환경이었다면 신사가 더 컸을 수도 있지만 이곳은 어떻게 보면 도심 안에 있는 신사이기 때문에 신사의 규모가 크지는 않다. 신사 안을 둘러보는데 5분도 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라서 뭔가 웅장한 신사의 느낌을 원했다면 조금 실망감이 들 수도 있는 곳인데 규모는 그래도 이 신사가 가진 상징성은 그리 작아 보이지 않았으니 실망하지는 말자.

 

텐몬칸역을 중심으로 했을 때 마쓰바라 신사까지의 거리는 약 500~600m 정도로, 도보로는 7분 정도 걸린다.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면 산책겸 와보는 것도 좋을 것 같기는 하지만 이 주변에 연계할 관광지가 없기 때문에 아직 텐몬칸 북쪽의 관광지에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북쪽에 먼저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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