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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네코가미 신사(猫神社)

홍씨:)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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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 센간엔 내부에는 네코가미 신사라는 곳이 있다. 네코는 '고양이', 가미는 '신'을 뜻하는 단어로 이 단어를 연결하면 고양이 신을 모시는 신사라는 뜻이 되는데 일본을 그렇게 많이 다녔어도 '고양이 신'을 모시는 신사는 이곳이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센간엔의 네코가미 신사는 어쩌다가 고양이의 신을 모시게 된 것일까?

 

1. 네코가미 신사

🔹 소개

네코가미 신사는 센간엔에 위치하고 있는 아주 작은 신사다. 이 신사는 사실 한국과도 연관이 있는 신사이기는 한데 이 네코가미신사는 시마즈 가문의 제17대 영주인 요시히로가 1952년(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에 조선에 출병을 하면서 7마리의 고양이를 데리고 갔고, 이 고양이들이 태양에 따라 눈동자가 바뀌는 것을 보고 시간을 추측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예를 들면 오전 6시, 오전 8시,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 뭐 이런 느낌인 건데 조선으로부터 귀환할 때 이 7마리 고양이 중 2마리만 무사히 생환했고, 이 고양이들의 봉사와 충성심을 기리는 마음으로 시마즈 영주는 1602년에 이들을 위한 신사를 세웠다. 메이지 유신 이후 한 차례 이전을 하기는 했으나 지금까지도 네코가미 신사는 모든 고양이에게 헌신의 장소로 추대받고 있다고 한다. 사실 고양이의 속마음까지는 잘 모르지만 뭐 그렇다니 그런 걸로.

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네코가미 신사(猫神社)

네코가미 신사는 다른 지역의 신사와 마찬가지로 도리이, 조공을 바치는 곳, 테미즈야 등 형식은 전부 갖추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그 규모가 작은 편이다. 

 

2. 기본정보

🔹 이름

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네코가미 신사(猫神社)

  • 한국어 : 네코가미 신사
  • 일본어 : 仙巌園 猫神社
  • 영어 : Neko Shrine 

🔹 운영시간

센간엔 내부에 있으므로 센간엔 운영시간과 동일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 요금

센간엔 내부에 위치해 있으므로 센간엔에 입장할 때 이미 관람료를 지불해야 한다. 

🔹 주소 및 위치

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네코가미 신사(猫神社)

9700-1 Yoshino-chō, Kagoshima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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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사진 죄송합니다

신사의 경우 원래 신이 모셔져 있는 공간(건물)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세신궁은 아예 신이 모셔진 공간을 절대 사진으로 남기지 않도록 엄격하게 금지하고 통제하고 있을 정도인데 이곳의 경우 너무 개방된 지역에 있다 보니 사진에 걸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의 중요도를 선택하고 찍은 것은 아니지만 고양이님, 이런 저를 용서하세요.

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네코가미 신사(猫神社)

🔹 그리워하는 마음

에마에 적혀있던 글을 하나씩 읽어봤는데 확실히 이곳의 일반적인 에마는 기존에 봐왔던 에마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네코가미 신사의 거의 대부분은 집에서 기르는(혹은 기르고 있던) 고양이에 대한 소원이었는데 동물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야말로 더 행복하고 더 웃을 일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고시마 여행 🌋 센간엔(仙巌園) - 네코가미 신사(猫神社)

네코가미 신사 근처에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혹시나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북마크나 기타 고양이 관련 굿즈 등이 필요한 냥집사들은 이곳 근처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서 구매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 운영시간이 함정

아무래도 네코가미 신사는 센간엔의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언제 어디서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신사는 아니었다. 홍씨는 센간엔을 관광하기 위해 티켓을 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네코가미 신사까지 가기가 어렵지는 않았는데 만약 센간엔의 운영시간이 끝난 상황이거나 센간엔은 볼 마음이 없는데 네코가미 신사만 보고 싶은 경우는 아예 들어갈 수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날 밝을 때 서둘러서 둘러보자.

 

이렇게 네코가미 신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일본의 보통의 신사가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소원을 빌 수 있는 곳이라면 네코가미 신사의 경우에는 어느 순간에도 나를 위한 소원이 아닌 다른 생명을 위한 소원을 빌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센간엔과 함께 관람해야 해서 참배객이 끊임없이 오는 느낌은 아니었어도 고양이를 위한 마음은 다 전달이 되는 좋은 신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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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크리에이터 '홍씨의 일본 이야기' 홍씨입니다.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고 1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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