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카와 여행 🎎 가나자와 오자키 신사(尾﨑神社)

오야마 신사를 가려다가 착각해서 들어갔던 오자키 신사. 심지어 여행 계획에도 없었던 신사였는데 이런 우연으로 또 하나의 의미 깊은 신사에 발걸음이 닿았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어도 신사 내부의 분위기만큼은 심상치 않았던 오자키 신사는 과연 어떤 신사였을까?

 

1. 소개

🔹 오자키 신사(尾﨑神社)

오자키 신사는 1643년 가가(加賀)번 4대 번주 마에다 미쓰타카(前田光高)의해, 닛코 동조궁(日光東照宮)을 권진(勧進, 중생에게 불도를 권하여 선도하거나 절이나 불상의 수리를 위하여 모금하는 행동)하여 창건된 신사다. 이곳은 '호쿠리쿠의 동조궁' 혹은 '가나자와 동조궁'이라고 불리며 에도 시대 이후 사람들의 신앙을 끌었는데 경내에는 동조궁답게 여기저기에 아오이몬(葵の御紋, 도쿠가와 가문이 문양)이 많이 들어가 있다.

오자키 신사는 원래 가나자와 성 안에 있던 동조궁인데  가나자와 성이 육군의 토지로 사용되기 시작하며 현재의 장소로 이전되었다. 오자키 신사의 신전은 닛코 동조궁의 디자인과 같이 주홍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호화롭고 웅장한 조각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1643년에 창건되었다고 했는데 건물 대부분이 당시의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에 에도 시대 초기의 귀중한 건축물이라고 평가하기에 이견이 없으며 1950년 신전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주요 제신

아마테라스 오오가미(天照大), 신 동조 대권현(神東照大権現, 도쿠가와 이에야스), 마에다 토시츠네(前田利常, 가가번 2대 번주)

🔹 효험

행운, 취직운, 건강운, 연애운 등.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오자키 신사
• 일본어 : 尾﨑神社
• 영어 : Ozaki Shrine 

🔹 운영시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 입장료

없음

🔹 주소

5-5 Marunouchi, Kanazawa, Ishikawa

Ozaki Shrine · 5-5 Marunouchi, Kanazawa, Ishikawa 920-0937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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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후기

🔹 고즈넉함

이 주변에 주택가인데다가 가나자와성 공원과 굉장히 인접한 공간에 있다. 물론 오사키 신사의 두 면에 차가 지나는 도로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씨끌벅적한 느낌은 아니다. 신사 내부로 들어가면 차가 다니는 도로와는 또 다른 신사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확실히 이런 느낌을 받을 때마다 '이곳은 신을 위한 공간이 맞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 후기와 평점

2024년 9월 기준, 평점 4.0, 후기 586개. 평점이나 후기를 아예 믿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크게 볼 것 없는 신사라고 생각되는 사람에게는 이런 후한 평점과 많은 후기들이 조금 의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반대로, 숨은 내공이라고 하는 것처럼 규모나 시설이 엄청나게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그만큼 이곳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사람들에게는 깊을 수 있다는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사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신 곳이라는 점에서 이미 일본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깊지 않을 수가 없다.

🔹 도쿠가와 이에야스

한국의 입장에서 볼 때 도쿠가와 이에야스라는 인물이 듣기에 그렇게 유쾌한 인물은 아니지만 일본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모시고 있는 신사의 경우 직장에서의 성공이나 출세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에도 막부의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에서 메이지 유신 직전까지 유지됐던 근세 일본 정치, 경제, 문화의 패러다임을 만든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하고 난세의 승자로 변혁의 시대를 거머쥔 마지막 천하인으로도 평가받기 때문에 아마도 현재를 살고 있는 일본 사람들의 출세를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기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오자키 신사의 경우 도보로 이동 가능한 범위에 오미초시장, 오야마 신사, 가나자와성, 가나자와 21세기 박물관, 겐로쿠엔 등의 연계 관광지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가나자와역 쪽에 숙소를 잡았다면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산책겸 가볍게 방문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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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의 일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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