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쿠시마 여행 🌀 도쿠시마성터(徳島城跡)
일본의 각 지역을 방문할 때마다 성과 성터를 즐겨 찾는 홍씨. 도쿠시마 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도쿠시마역 근처에 떡하니 성터가 보였고, 도쿠시마역 자체의 열차 간격이 굉장히 멀었기 때문에 여행의 일정이 꼬이는 순간 바로 산책 겸 도쿠시마성터에 가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가 생각한대로(?) 일정이 바로 꼬이는 바람에(?) 예상보다 빨리 도쿠시마성터에 방문하게 되었다.
1. 도쿠시마성
🔹 소개
도쿠시마성은 도쿠시마현 도쿠시마역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높이 60m가 넘는 시로야마 산을 중심으로 축조된 제곽식 평산성이다. 참고로 평산성은 평지와 산 양쪽에 지어진 형태의 성을 말한다. 혼마루는 시로야마 산 정상에 위치해 있었고 다른 전각들 또한 많았으나 메이지 시대에 폐성령이 반포되면서 전부 철거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와시노 문' 정도인데 이 문만이 유일하게 폐성령에서 살아 남은 문이었으나 1945년 7월, 도쿠시마 대공습 때 소실되었고 지금의 와시노문은 1989년 9월 27일 도쿠시마시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2. 기본정보
🔹 이름
- 한국어 : 토쿠시마 성터(도쿠시마 성터)
- 일본어 : 徳島城跡
🔹 운영시간
24시간 개방
🔹 요금
무료
🔹 주소 및 위치
Tokushimacho Jonai, Tokushima, 770-0851 일본 <구글 지도에서 위치 보기>
3. 후기
🔹 어디로 건너?
도쿠시마성터는 도쿠시마역을 기준으로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지도상으로 볼 때 도쿠시마역과 붙어있는 구조로 보이는데 문제는 도쿠시마역에서 도쿠시마성터까지 가려면 철길을 빙~ 둘러서 가야 한다는 점이다. 도쿠시마역은 지역의 이름을 딴 네임밸류가 있는 역이라고는 해도 개찰구가 하나고, 열차는 1~2량 편성이 압도적이며 심지어 교통카드 사용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시골역이다. 그렇다 보니 시설적으로도 많이 부족하거나 낡을 수밖에 없는데 일반적으로 큰 역들이 동서남북 중 최소 두 방향은 서로 대비되는 출구를 만들어 놓음에도 불구하고 도쿠시마역은 남쪽 출입구 하나다. 그래서 도쿠시마성터에 가려면 서쪽에 있는 건널목을 이용하거나 동쪽에 있는 작은 육교를 이용해야 한다. 어느 쪽을 이용하든 최소 10분은 잡아먹는다.
🔹 이거 맞아?
홍씨는 서쪽에 있는 건널목을 이용해서 구글지도에서 가리키는 도쿠시마성터에 올라봤다. 홍씨가 지금까지 다녔던 여러 성터들은 성의 모습은 남아있지 않더라도 지그재그로 올라가며 볼 수 있는 성벽들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도쿠시마성터의 경우 성터라고 표시되어 있는 장소까지 가는 내내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다.
그냥 잘 닦아놓은 산책로를 통해 산 정상을 올라가는 느낌만 받았는데 가는 내내 볼거리가 없어서 '이렇게 가면 내가 원하는 곳이 나오는 것이 많나?' 싶을 정도였다.
🔹 도착
정상에 다다르면 드디어 일본 옛날 성들의 성벽을 볼 수 있는데 이 모습만 보고 한껏 기대감을 가졌다가 다시 한번 '응?'싶은 풍경을 보게 되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사람도 없다. 잠깐 이 자리에서 멍때리고 있으니 반대편에서 할아버지 두 분이 아침 운동 겸 올라오신 모습이 전부였다.
🔹 전경을 봐야해
도쿠시마역에서 서쪽 건널목을 이용해서 오면 완만한 경사로를 계속해서 올라오는 길이 되고 동쪽 육교를 이용해서 오면 계단을 계속 오르는 구조가 된다. 어느 쪽으로 오든 구글지도에서 도쿠시마성터로 표시되는 부분이 꽤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이 정도로 고생해서 올라온 것이면 도쿠시마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경을 꼭 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정상 부분은 생각보다 나무들이 높게 우거져서 도쿠시마 시내를 내려다보는 것이 쉽지는 않다. 고생해서 올라왔는데 어떻게든 전경을 보겠다고 돌아봤는데 건진 사진이라고는 아래 사진 하나가 전부다.
글을 쓰다 보니 홍씨가 생각했던 방향과 조금 다른 부분이 많아서 긍정적이지 못한 내용이 된 것 같은데, 일본의 성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굳이 성터를 오르는 것보다는 도쿠시마 중앙공원에 위치한 도쿠시마 시립 도쿠시마성 박물관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여행을 와서도 꼭 운동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공기 하나는 좋으니 성터를 올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목적을 이렇게 설정한다면 그래도 만족할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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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티스토리 여행 크리에이터 '홍씨의 일본 이야기' 홍씨입니다.일본 여행에 관심이 있는 한국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일본 여행에 대한 블로그를 시작했고 1년 4개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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