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피소드 💬 누군가가 EMS 국제우편을 열어보았다
일본 에피소드 💬
누군가가 EMS 국제우편을 열어보았다
일본에 사는 지인이 한국으로 생일 선물을 보내준다고 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집의 주소를 알려주고 EMS 송장번호를 추적해가면서 EMS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EMS가 도착을 했는데 누군가가 박스를 뜯어 본 흔적이 보였다.
누가, 왜 뜯었을까?
홍씨의 가족은 자신의 이름으로 온 소포나 우편물이 아니라면 절대로 먼저 뜯지 않는다. 당연히 우리 가족이 뜯었을리는 없는데 그렇다면 운반 도중 상품 파손이 생겨서 재포장 했거나 세관에서 의심을 받을 물건이 있어서 뜯었겠구나라는 추측이 들었다. 과연 어떤 물건이 들어있길래 그런 의심을 받았을까 생각하며 상자에서 선물받은 물건을 하나하나 뜯어보기 시작했다.
딱히 의심을 받을만한 물건이 없다고 생각하며 하나씩 나열하던 중 나름의 추리력(?)으로 의심받을 물건 후보군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첫 후보, 짱구 초콜릿
계란 모양의 초콜릿인 이 녀석은 계란 껍질을 깨면 캡슐이 나오고 캡슐 안에 미니어처가 들어있는 구조다. 알에서 태어난 미니어처. 약간 박혁거세가 생각나기도 하는데 어쨌든 한 두개도 아니고 20개나 이러한 녀석을 받았으니 혹시나 이 안에 무언가 숨겨서 가져온 것은 아닌가 의심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두 번째 후보, 후리카케
아마 유력한 용의자가 이 녀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홍씨는 회사에 출근하는 날 밖에서 밥을 사 먹는 편이 아니고 도시락을 챙겨서 다니는 편인데 밥을 먹을 때 이 후리카케만한 녀석이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 귀국할 때나 EMS로 선물을 받을 때 항상 이 후리카케가 가방 혹은 소포속에 들어있는데 많이 들어있는 경우에는 그 개수가 10개를 넘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후리카케의 특성상 아주 작은 알갱이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혹시나 다른 기타 약물로 의심을 받았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EMS소포에는 박스를 개봉했었다는 표시가 있었는데 무엇 때문에 뜯어봤는지에 대한 이유는 적혀있지 않았다. 나에게 오는 소포가 어떤 의심을 샀는지 그 답은 세관 직원들만 알고 있겠지만 그래도 금지 약물이나 적발될만한 물건이 나온 것이 아니라 계란모양 초코과자와 후리카케였으니 서로 다행인 결과가 아니었을까?
나는 이 일로 기분이 언짢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그 분들도 대한민국의 안전을 위해서 그리고 대한민국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자기의 할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고 무언가 정말 절묘하게 의심받을 수 있는 물건이 포장되어 있어서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 그런 것일테니 말이다. 그 이후로도 EMS로 후리카케를 받아보고 귀국 시 캐리어에 후리카케를 잔뜩 넣어오고 해봤지만 세관 검사에서 확인차 열어보는 일은 없었다. 다시 열어본다고 하더라도 나는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는 생각 없이 어떤 물건 때문에 의심을 받았을까 미스테리를 풀어볼 생각이다. 재미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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